맛집리뷰/오마카세

여의도 수강신청 예약 3초컷! 스시다정 뭐가 문제 였을까?

도너스 2022. 10. 7. 18:50

오마카세 투어 취미를 시작한 상남스시를 다음으로 종각 코야마 → 아루히니와 → 스시서정 → 스시코하루를 다녀왔다. 드디어 6번째 업장인 스시다정! 스시다정도 아루히니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스강신청이라 불리는 치열한 예약을 뚫어야 한다. 이번에도 예약의 신 친구를 둔 덕에 스시다정 평일 디너로 다녀왔다.
 

 
스시다정 디너에는 2명의 셰프가 진행한다. 스시 온정의 두번째 업장인 스시다정과 세번째 업장 스시서정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결론만 말하자면 어떤 셰프를 만나냐에 따라 그날의 음식 맛이 달라진다. 이 의견은  나뿐만 아니라 스시서정과 스시다정을 다녀온 예약의 신 친구도 같은 의견이다. 오죽하면 둘이서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의논을 했을 정도.
 
스시다정의 기본세팅으로 다소 단촐하다.

스시다정 디너 차완무시 계란찜

 
스시다정의 첫 음식으로 차완무시인 계란찜이 나온다. 계란찜 위에 매생이가 올라가있다. 매생이 향과 계란 맛의 조화가 좋아 매생이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즐겁게 즐길 수가 있다.
 

스시다정 유자하이볼

 
이날 같이 간 친구가 운전으로 인해 술을 못한다고 하여 유자하이볼과 사이다를 주문했다.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스시다정 유자하이볼이 정말 맛있으니 꼭 주문해야한다길래 나도 따라 주문해봤다. 예...! 꼭 주문하세요 유자의 상큼함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으나 다소 달달하니 다음 스시 먹기 전에 꼭 물로 입을 행궈주길
 

스시다정 훈연한 삼치

 
정말 맛있게 먹었던 훈연한 삼치이다. 다른 업장에서 훈연한 네타를 먹었을 때 맛있다 정도였는데 스시다정의 훈연한 삼치는 스모크한 맛이 좀더 강하고 탱클탱글하면서도 입안에 녹는 식감이 재미있으면서도 정말 감칠 맛 났다.
 

스시다정 청어랑 폰즈 소스

 
시소의 맛이 이렇게 좋았던가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청어 폰즈이다. 청어에 폰즈소스를 더한 것으로 밑에는 양파의 아삭하고 알싸함이 살짝 느끼할 수도 있는 청어를 잘 커버해준다.
 

스시다정 청어랑 폰즈 소스

 
특히나 폰즈까지 더해져 청어의 단맛을 잘 끌어올려준다고 해야할까? 유자하이볼과의 궁합도 매우 좋았다.
 

스시다정 가지구이

 
미소 된장 가지구이를 받았을 때 분명 가지구이라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튀긴것이다. 의아해서 조리법을 여쭈어 보니 처음에 전분을 발라 튀긴 후 미소된장을 바르고 구웠고 그 위에 깨가루를 뿌렸다고 한다. 너무 맛있게 먹었으며 생각보다 미소의 맛이 강하여 가지의 맛이 잘 안난다. 가지 호불호가 은근히 강한 편인데 이건 딱히 불호가 없을 것 같다.
 

스시다정 가지구이

 
가지구이 뒷면을 보면 아주 살짝 튀겼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히려 이렇게 튀겼기에 가지 특유의 수분을 잘 잡아 맛있게 구웠던 것일까? 
 

스시다정 바지락탕

 
스시 다정 바지락탕
의외로 바지락탕의 후기가 대체적으로 좋아 기대했던 국이다. 바지락 살은 작지만 통통한 식감과 엄청 깔끔한 맛이여서 마치 재첩국을 같았다.
 

스시다정 참돔

참돔
드디어 시작되는 스시! 여기서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샤리 간이 딱 좋지만 살짝 와사비가 치고 올라온다. 물론 탱글한 식감은 좋았다. 
 

스시다정 광어

 
광어
샤리의 식초와 와사비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져서 혀에서 굴리면서 먹을 때 자극적이었다. 여기서부터 이날 내 혀 컨디션의 문제인지.... 유자하이볼의 강한 신맛과 단맛으로 인해 두드러진 것인지...셰프의 문제인 것인지....이유를 찾으며 식사하게 되었고 하나하나 입에 넣을 때 마다 조금씩 두려워 졌다.
 

스시다정 참치뱃살

 
참치 뱃살
참치의 비릿한 맛이 살짝 올라오나 부정적인 맛은 아니었다. 다만 힘줄쪽을 줘서 질기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기에 씹는 맛은 있었다.
 

스시다정 농어

 
농어
농어 안에 튀긴 파향이 굉장히 좋았고 네타가 샤리의 초와 잘 어울렸다.
 

스시다정 전갱이

 
전갱이
쪽파와 생강을 다진 페스토가 올라간 전갱이. 비릿한 맛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페스토가 살짝 잡아준다. 또한 이 비릿한 부분은 유자하이볼이 이중으로 잡아준다.
 

스시다정 임연수와 아귀간 소스

 
임연수와 아귀간 소스
크리스피한 껍질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고소함을 더한 임연수와 아귀간 소스가 제법 맛있었다. 유자하이볼보다는 묵은 샴과 함께 먹고 싶다는 간절함..? 
 

스시다정 한치

 
한치
메모장에 별표를 했을 정도로 유자하이볼과 마루아주인 한치! 유자필을 위에 뿌리기 보다는 살짝 찍었다. 한치 칼질이 꼭 꽃같이 예뻤으며 한치의 부드럽고 올라오는 단맛이 유자필과 정말 찰떡인 부분이다. 다른 술을 즐기고 있다고 해도 꼭 유자하이볼을 주문하길.
 

스시다정 참치 등살

 
참치등살
간장 절임한 참치등살로 간이 세게 느껴졌다.
 

스시다정 관자

 
관자
시소와 매실을 안에 넣었다. 달짝지근한 맛과 신선하면서도 살짝 탱글하고 부드러운데 이 맛을 시소향이 감싸주어 너무 좋았다.
 

스시다정 네기도로마끼

 
네기도로마끼
참치와 파, 단무지를 다져서 만든 마끼. 와사비 맛이 매우 강하게 치고 올라오지만 전체적인 식감이 잼있고 맛있다.
 

스시다정 전복술찜

 
전복술찜
타 오마카세에선 전복술찜을 에피타이저처럼 처음에 나오는데 이곳은 끝나갈 무렵에 주어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장소스가 버터리하면서도 크리미한게 좋았다. 전복은 따뜻하게 나왔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스시다정 먹물고로케

 
먹물 고로케
감자와 야채 그리고 고기를 넣어 만든 고로케이다. 
 

스시다정 먹물고로케

 
다른 후기들을 보면 트러플 고로케라는데.... 트러플맛이 안나는데... 혹시 트리플 고로케가 아니었을까 싶다.
 

스시다정 고등어봉초밥

 
고등어 봉초밥
안에 씹히는 생강이 달달하고 좋았다.
 

스시다정 민물 장어

 
민물장어
장어를 안좋아하기에 옆에 있는 친구에게 주었다. 맛표현을 정말 못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입에서 살살녹는 맛이라고 하네...?ㅎㅎㅎ 민물장어는 우동 다음으로 내어준다. 아마 짭조름한 우동 다음으로 먹는 민물장어는 더욱 달달하고 감칠맛 나게 먹었을 것 같다.
 

스시다정 단호박

단호박 아이스크림
단호박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전체적으로 네타와 구이, 탕 등 맛있었다. 다만 이날 샤리의 초와 와사비 맛이 강해 식사 중간부터 셰프에게 와사비를 줄여달라고 하였으나 여전히 강했다. 이 평가를 예약의 신 친구에게 전달하니 친구는 오히려 스시서정에서 똑같이 느껴서 최악이었다고 한다. 나는 오히려 스시서정이 더 최고였는데...? 혹시 셰프의 문제였을까 싶어 서로 어떤 셰프였는지 공유하니 다른 셰프였다. 
다음 주말에 또 스시 다정에 방문할 예정이니 그때는 다른 셰프와 샴페인으로 즐겨보고 최종 평을 남겨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