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을 지불한다면 어디로 갈까? 직장 책임 매니저님께서 설 명절을 끼고 약 2주간 방콕을 다녀오셨는데 너무 좋았다는 말에 나도 3월에 가야겠다며 급 여행을 잡았다. 방콕은 향과 음식의 도시니 어딜 가도 맛있겠다만 숙소 근처에 미슐랭 받은 레스토랑이 있어 같은 돈이라면 미슐랭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에 여행이 점점 맛집 투어로 변하고 있다. 방콕 여행을 계획하면서 외국인은 한국에 오면 어딜갈까? 한국의 맛집이 어디라고 생각할지 문뜩 궁금해졌다.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빕그루망인 오레노라멘 합정 본점을 다녀와봤다. 오레노라멘은 각 메뉴마다 '토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여기서 토리는 닭이란 뜻이다. 오레노 라멘 결론을 말하자면 토리 시오라멘을 꼭 먹고 하이볼 말고 맥주 마시기!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 2층
영업시간_ 11:00 ~ 21:00
주차_ 노상 공영 주차장
차후에 강남점을 방문했지만 강남점은 웨이팅이 없는 방면에 오레노라멘 합정 본점은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우선 2층으로 올라가 메뉴판 옆에 있는 키오스크로 미리 주문 후 번호표를 잘 간직하고 있어야한다. 그 번호표가 나의 대기 순서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미슐랭 빕그루망이며 가격대도 일본라멘치고 적정가격이고 주문도 간편하여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았다.
메뉴는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토리 빠이탄 라멘_ 진하고 고소한 맛, 카라 빠이탄 라멘_ 진하고 고소한 토리 빠이탄라멘의 매콤한 맛, 토리 소유라멘_ 맑고 감칠맛이 풍부한 맛, 토리 시오라멘_ 맑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라임 시오이다. 사이드 메뉴는 없지만 라멘 토핑 추가할 수 있는 삼겹차슈두장, 반숙계란 1알이다. 음료는 병맥주, 콜라, 하이볼이다.
* 안에서 직원에게 따로 주문하게 되면 우선 메뉴를 받고 식사를 마친 후 나가서 키오스크를 통해 다시 주문하면 된다.
오레노라멘 합정 하이볼
요즘 집에서 간단히 혼술할 때 조주하여 즐기는 하이볼. 처음 방문하는 업장에 하이볼이 있다면 꼭 주문해본다. 오레노라멘은 하이볼보다 맥주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하이볼이 맛 없었기도 했지만 라멘의 짭조름하고 닭발의 콜라겐의 텁텁하면서도 느끼함이 있기에 깔끔하게 입안을 씻어줄 맥주가 더 생각나기 때문이다.
오레노 라멘 합정은 강남점과 동일하게 닷찌와 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메뉴도 라멘에만 집중하여 생각보다 테이블 순환이 빨라 보인다.
오레노라멘 합정 카라 빠이탄라멘, 토리소유라멘
오레노라멘의 베스트는 토리 빠이탄 라멘이었지만 우리는 다소 느끼할 것만 같아 카라 빠이탄 라멘과 토리 소유라멘을 주문하였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 후기를 보면 반숙계란과 차슈를 꼭 주문하라고 하여 우리도 추가하였다. 기본적으로 고기는 수비드한 것 같은 부드럽고 촉촉한 닭가슴살 1/3이 두툼하게 썰려 제공된다. 계란도 반쪽이 아닌 한 알이 추가되기에 굳이 반숙계란 1알을 추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레노라멘 합정 카라 빠이탄라멘
빨간 고추기름 소스에 거품이 잔뜩 있는 카라 빠이탄 라멘. 진한 닭잡뼈를 넣어 오랫동안 끓인다고 하지만 손질된 닭과 한우사골, 각종 재료 등 좋은 재료들을 선별하여 더욱 깊고 무거운 맛을 내었다. 면은 직접 뽑은 생면으로 생각보다 면 양이 많지가 않다. 생면이 마치 건면처럼 겉은 꼬들꼬들하나 얇은 면 특성으로 면 안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국물이 배어 있다. 처음에 국물을 먹어보고 그 후에 면을 풀어서 면 안에 있는 면수를 풀어서 먹으면 나름의 2가지 맛을 즐길 수가 있다. 만약 빠이탄라멘의 면이 소유라멘의 중가수면처럼 부드러웠다가 느끼함이 더 증폭되었을 수도 있어 쉽게 질렸을 것이다. 부드럽고 진한 육수에 꼬들꼬들한 식감을 주어 지루하고 물리지 않게 즐길 수가 있다.
오레노라멘 합정 토리 소유라멘
소유라멘과 시오라멘에는 청탕을 만들어 제공되는데 푹 끓인 닭육수에 한우사골과 함께 끓여 묵직함을 더해주며 전국을 돌며 가장 좋은 재료들을 직접 구매한 부시류와 멸치 그리고 다시마를 넣어 만든다. 청탕은 빠이탄에 사용 되는 기름과 달리 모두 겉어내어 비릿한 맛없이 깔끔한 맛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토리 소유 라멘 역시 빠이탄 라멘처럼 육수를 처음 먹어보면 짭쪼름하고 간장의 맛이 치고 올라오며 뒷끝에는 파와 가스오부시의 쓴맛이 난다. 이 쓴맛이 생선의 내장을 쓴 가스오부시를 썼나 싶은 그런 맛이었다. 빠이탄과 다르게 중가수면으로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육수와 후루룩 먹으면 맥주가 생각나게 된다.
오레노라멘 합정 토리 시오라멘
라멘에 라임을 넣는 건 무슨 맛일지 사진부터 궁금했던 토리 시오라멘. 이 라멘은 회사 근처인 오레노 라멘 강남점에서 먹어봤다. 토리 소유라멘과 같은 재료 같은 육수 면이지만 다른 점은 라임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라멘을 받자마자 라임향이 치고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라임향이 라멘의 동물성 기름 냄새를 잡아주어 군침이 돌았다. 첫 맛은 라임 때문인지 하얀 똠양꿍이 생각났고 계속 먹다보니 라임이 확실히 느끼함을 잡아주어 매우 깔끔한 맛이 났다. 마치 짜장면이나 짬뽕에 식초 1티스푼 뿌려 깔끔한 맛을 내는 효과와 같았다. 여기에 더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밥을 넣고 말아 먹으며 맛있게 푹 익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다면 다른 분점을 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 본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두명이서 가게 된다면 토리 빠이탄 또는 카리 빠이탄과 토리 시오라멘을 주문하며 계란 반숙 추가하지 말고 삼겹차슈를 주문하여 닭안심과 다른 돼지고기 조합을 즐기는걸 추천한다. 아! 술은 맥주로 꼭꼭 주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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